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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활/나의 기록

자신감,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

by 미노드 2024. 4. 24.

모르는 일에 도전하고, 일하면서 자신감이 점점 생기고, 실수도 하고 혼도 나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그러길 반복하며 결국 실수없이 맡은 업무를 잘해 나가게 되고, 팀원들을 대표해서 일하기도 했던 경험들을 통해
어떤 일이든 도전하고 자신감을 가지며 일할 수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을 경험하며 다치고 깨지더라도 회복하고 일어서며, 어떻게든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이
나의 큰 원동력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엔 이런 기세가 많이 약해지고 자신감을 잃어 버릴 정도로 슬럼프를 겪기도 한 것 같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

나이를 먹어갈 수록 더 많은일을 수행해왔고, 또 잘 해왔으며 인정도 받았다.
그런데 어쩌다가 이런 슬럼프를 겪으며 위축되고 자신감을 잃으며 겁이 많아지게 된 것일까?     

나 스스로 문제점과 원인을 찾을 수 없었고 주변 동료들덕에 내가 위축되고 자신감을 잃어버린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 힘들어서 그럴것이다. 
올바르게 살고싶어 계획을 세우고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포기해야 할 부분들을 포기하며 꾸준히 기술적성장과
자본을 모아 안정을 찾고 싶었는데, 너무 힘들다 이게...
나 혼자면 가능했을 것이겠지만 집안환경 문제로 정신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지쳐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나를 버리고 남을 위해서 살아가는 삶은 괴롭고 힘들다.
아마 많은 가장들이 힘들고 지치는 이유 중에 이부분이 차지할 것이다.

다만 이런걸 남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하고 이해받는 부분에서 더 피로해지고
잘못하면 나쁜이미지나 인상이 생길 수도 있는 것 같다.
살아보니 내가 지치고 힘들어하는 걸 듣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꽤 많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경험이나 이야기를 듣고 자기도 부정적인 감정을 공유하는데서 에너지를 소모하기 싫고,
괜히 공감해주다가 자기 일에 신경 못쓰는게 싫어서 라고 한다.

나 스스로가 부정적이지 않게 되면 그것도 상관없지만, 이런 저런 상황들과 현실적 조건들, 환경 같은 외부 요인들이
살아가면서 나를 계속 지치게 하는 것 같다.
살아가려면 이런 수고와 고통을 감내하고 자원을 벌어들여야 하는 사회적 구조 때문이 아닐까?   
적절한 보상을 통해 수고와 고통, 서운함, 무력감 들을 무마시키거나 견디는 보상이 따라줘야 하는데,
나는 그런부분을 너무 못 챙긴 것 같다.
아끼고 저축하면서 나를 위한 무엇을 많이 못하고 가족을 위해 써야하는 부분 때문이 아닐까? 싶다.

더 웃긴건 이런 삶을 버티고 유지만 해서는 새로 들어오는 사람에게 뒤처지기도 하고, 새로운 업무를 못하게 되다보면 도태 되기도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것같다.
어릴적엔 무작정 도전하고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기 위해, 있는 것 없는것 끌어다 쓰며 열정으로 노력했는데,
지금은 그러기도 쉽지않고, 결국 도태 되는 것 같다.
지금 하는 일들과 해왔던 일들은 잘 해왔고, 잘할 자신도 있다.
그러나 여기 머무르면 거기서 끝인 것 같다.
내가 일하던 환경들은 대부분 거기서 머무르고 기술을 갈고닦으며 성장하기보다, 지금 하던일 이상은 안하고
굴러가게끔만 유지하는 삶을 목표로 사는분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런 분들에게 기술이나 경험을 배우는건 상상 이상의 스트레스였다.
진짜 이런걸 참아가면서 까지 배울 가치가 있는 기술일까?
애초에 배운다는 개념도 좋게 포장한 것이지, 물어서 겨우 받아내는 수준이었으니까. 

어딜 가더라도 스스로 분석하고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해결하는 부분이 중요했다.
그렇게 맨땅에 헤딩하면서 얻어 낼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성장하고 일 하는 거라면 힘들 들것이다.
나 뿐만 아니라 나처럼 홀로 맨땅에 헤딩하며 경험하고 부딛치고 이겨내려는 기술자들이 많다는 것을 이번에알았다.
적은 인간관계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정말 여러 세미나나 활동을 거치면서 다양한 기술자들과 이야기하면서 느낀건,
나처럼 기술적 지원이나 조언 없이 일하는 나밖에 없을 정도로 주변이 다 좋은 환경이라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제한적인 경험에서가 아닌 100명이 넘는 사람에게 개인마다 물었을 때 다 그랬으니까...

이런 고민들과 환경적 제약, 개인적 사정들이 겹치면서 앞으로 이 일을 얼마나 더 오래 할 수 있을지,
새로운 일을 해야 하는건 아닌지, 이겨내려면 어떤 경험을 해야하고, 어떤 지식을 쌓아야 하는지
단순 이직만 하는것도 너무 어려운데,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해야할지 감이안잡히면서
혼란에 빠지고 슬럼프를 갖게 된 것 같다.

그럴때 여기서 중요한 점은 힘들고 고민되는 부분을 혼자서 삭혀 나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혼자서 삭혀 나가면 안된다고해서, 모든 사람에게 공개하라 이런 이야기는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가까운 동료나 가족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나 지인을 얼마나 알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깊이 생각하고 같이 고민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사귀는게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이런 부분에서 나는 헛살진 않았구나 생각이 든다.
의지할 수 있는 사람에게 고민을 공개하고 해결 방법이나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

그럼 기력이 약해지고 자신감을 잃어 버릴 정도로 슬럼프를 겪은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까?
방법은 두가지다.

- 슬럼프가 일어나고, 자신감을 잃게된 원흉을 찾는다.
- 원흉을 극복하고 이겨낼 방법을 찾는다.  

내 입장에선 자신감을 잃고, 주눅들고, 기력을 잃고, 다른 생각을 하게된 원흉이 내 탓 뿐일까?
나의 결정을 하는데, 나의 의견만이 들어간 것일까? 결국 전부 내탓 인걸까?
이걸 구분하는 선을 정해야 한다. 나는 사람이 모질지 못하고 순진하기도 해서 내탓으로 하는 경향이 많다.
이런 내 성격을 이용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내 역량과 경험, 성과가 많더라도 자신감을 잃고 일을 과하게 하며 정신적으로 지치게 된 경우가 너무 많았다.
다만 어쩔수는 없는게 난 을 오브 을의 입장이라서 참고 버텨야 생계 유지가 가능했으니까...
알면서도 당하는 걸 지속하며 버티기 위주의 삶을 살고 살다보니 이렇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오래 일 할 수 있으려면 그 사람들의 인정을 계속 갈구하고 바라는 삶을 사는게, 기술자로써 나 스스로의 자신감을 잃게 되었다고 확신한다.

그럴 때일수록 자신을 믿을 방법을 찾는게 중요하며, 나의 경험을 정리하고 이해해야 한다.
나의 경험을 되세기고 떠올리며 기록하고 꺼내서 읽어볼 수 있어야 한다.
잘한것 부터, 보완할 것, 후회한 것, 기록해두고 꺼내서 쓸 수 있어야 한다.
모든것이 이로 말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고 이를 토대로 다음 일을 할수 있게 해준다.

자기 스스로를 믿는 방법은 사실 쉽지않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남들이 나를 믿어주는게 응원을 받길 원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자신감이라는 개념에 대해 생각 자체를 안하고 산 적도 많다.
주어진 일도 없었고 무언갈 하길 기대하는 사람도 없었으나 스스로 찾아서 일하고 공부하고 자격을 취득하고 기회를 얻을 수 밖에 없었다. 빽도 없었으니까.
다만 이런걸 아무런 주저없이 했었던 것 같다. 살기위해서.
더 나은 삶을 살고 집안의 기둥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힘든걸 어떻게 든 참으며 일했고, 거기에 대해 위로나 칭찬들이 없어도 상관없었다.
주변에선 이런모습을보고 너 진짜 대단하다, 자신감이 넘친다, 뭘해도 될것같다 라고 말하기도 했으나,
사실 난 이때 정말 공허했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절박하고 무엇이라도 하면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여러 계획을 세우고, 또 실패하길 반복했으니까.
어떻게든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며 삶을 개선시키고 더 나은 삶으로 바꿔왔다.
거의 10년을 그렇게 살았다. 남들 누릴것 누리지 않고 포기하며 자산을 모으고 미래를 준비하며 노력했다.
쉬는날, 퇴근할 때 마다 불안하고 고민에 쌓여, 이를 잊거나 해결책을 찾기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답을 내렸다.  
그러길 반복하다 결국 진정한 정신적 체력적 한계를 마주치게 되었고 망각과 고통, 자신감 상실로 이어진 것이다.

다만 어떻게든 정신적으로 회복은 했으나, 자신감이 모자란 부분은 이부분이 큰 것 같다.
- 고통 때문에 내가 이뤄왔던, 수행했던 많은 경험들을 잊어 버린 것.
- 자신감에 대한 개념을 아예 생각하지 않고 죽기살기로 달려들며 일했던 태도.

그러니 이번에 해결하는 부분에서 내 커리어를 지금까지 잘 수행할 수 있도록한번 복기하면서, 다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판단했다.
웃긴게 나 스스로 나를 못믿고 방황하지만, 주변에서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참 많은게 신기했다.
내 스스로 나의 지금까지 죽기살기로 수행해온 경험을 납득시키고, 여유를 가지는 방법을 만들고, 공허해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며,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 지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자시감이 무엇이고, 내가 어떨때 자신감있게 행동했었는지, 자신감 있게 행동한 것으로 보였는지 구분할 수 도 있고,
내 의지로 허세가 아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할 수도 있었다.
또한 실무 경험을 정리하고, 내가 무엇을 이루어냈고, 어떤 것을 더 할 수 있는지도 정리하게 된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이 덕분에 내가 어떤 상황에서 강하고 약한지도 알 수 있었고, 자신있게 내가 이걸 잘할 수 있다고 말할수 있는 준비를 하게된 것 같다.

일하는데 있어 자신감 있는 태도와, 겸손한 태도를 구분할 수도 있게 되었다.
적어도 겸손이란 부분은 잘나고 잘하는걸 자랑하지 않는 선에서 충분히 겸손하다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뇨 잘 못해요, 라거나, 잘 몰라요 같은 단어는 겸손이 아니란 것을 알았다.
말을 좀 아끼며 할줄압니다. 정도로 이야기 하는 것도 겸손일 수는 있지만 자신감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무엇을 할 수 있습니다. 잘 할 자신 있습니다. 처럼 확신을 주는행위, 해보겠습니다. 문제가 생기더라도 맡겨주세요. 처럼 신뢰/확신을 주는 행위가 자신감 있는태도라고 이번에 알게 되었다.

무엇이든 간에 검증/증명 은 피곤한 일이다.
나 스스로 자신감이 있는 것, 즉 자신있게 무언갈 하는 일은 피곤한 일이다.
뇌에 엔돌핀이 돋아 즐거울 수도 있고, 집중한다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행하면서도, 결과적으로만 봤을 때 확신/신뢰를 가지고 무엇을 하는 것이며,
다른 시선에선 나의 신뢰/확신을 상대방에게심어줘야 하는일이다.
이는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며, 즐겁든 아니든 간에 에너지가 필요하며 피로가 생긴다.
그러므로 자신감을 내기 위해서 에너지가 충분히 있어야 하며, 
잘 낼 수 있도록 정신적인 여유와 안정을 찾을 수 있어야 하고, 먹는 것도 잘 먹어야 한다. 
쉬기도 푹 쉬고 잠도 잘자고 좋은 사람들과 연인과 이야기도 하며 정신적/환경적 여유도 가져야 한다.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 에너지를 많이 내서 자신있게 무언갈 할 수 있다고 어필하거나,
신뢰를 주거나, 수행하거나 같은 행위가 자신 있는 자세이며, 자신감을 갖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는가? 그리고 슬럼프를 극복 했는가?

슬럼프는 극복했다. 다만 자신감이 문제였던 것 같다.
슬럼프는 구체적인 공부 계획과, 나만의 것을 만들어가면서 길을 설계하고 내 궁극적 목표를 설정하면서 해결할 수 있었다.
다만 자신감은 아직은 잘 모르겠으나, 어떤 것을 보고 생각하며 아 이런게 자신감이구나, 이 인물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가 이거구나 라는 걸 느끼며 자신있게 대답할수 있게 되었다고 어느정도 생각한다.
실제로 환경이더 나아지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좀 더 자신감을 찾아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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